:많아지면
:달라진다

(중략)
  개미군단을 이해하고 싶다고해서 개미 개체를 공부할 필요는 없다. 개미 개체를 통해서는 군단을 알 수 없으므로 군단을 공부해야 한다.
  문제는 복잡적응계의 불가사의한 특성 이상이다. 사람들은 그 인과관계를 이해할 수만 있다면, 아마도 그것으로 진화론적인 이득을 사람에게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. 그래서 인과관계를 이해할 수 있기를 몹시 갈망한다. 복잡적응계에는 부분을 연구함으로써 전체를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없다. 그래서 구조 차원의 결과를 놓고 개별적인 차원의 단ㄴ순한 원인을 탐색하는 것은 소용이 없다. 우리의 지성은 설명하기 힘든 결과를 규명하고자 그 원인을 찾아내려 한다 이 때 인과관계를 탐색하는 우리의 지성이 그것을 감추고 있는 구조와 부딪치게 되면, 사고가 발생할 것이다.
  집단의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부적합하게 개체의 행동을 끌어들이는 것은, 내가 취업 초창기 때 저질렀던 실수이기도 하다. 월 스트리트에서 일을 시작하던 순간부터 나는 회사의 주당순이익이 주가의 핵심이라고 들었다. 투자자와 이사진 그리고 매스컴은 여전히 그쪽에 장단을 맞추었다. 그리고 그 후에 나는 주당순이익이 아니라 현금의 유출입이 주가를 이끈다고 주장하는 금융경제학자들의 연구를 보았다.
  그제야 나는 주당순이익과 현금 유출입의 진영이 두 가지의 매우 다른 접근법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. 주당순이익을 주장하는 진영은 <월 스트리트 저널>에 난 기사가 무엇인지 등 일상에 관심을 갖는다. 이와는 반대로 경제학자들은 시장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본다. 한 그룹은 구성물에 초점을 맞추고, 다른 쪽은 전체 집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. 예를 들면, 실험경제학자들은 설사 개개인이 매우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있다해도 시장이 매우 효율적인 가격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. 한 마리의 벌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는 벌떼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, 개인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시장을 통찰력 있게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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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.145~146, 『왜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까?(의사결정에 관한 행동경제학의 놀라운 진실)』, 마이클 모부신, 청림출판
Posted by Hyos :