상록수

2009. 1. 10. 00:35 from 서재/접어둔 페이지


  기만이는 영신이가 초면이었지만 M대학 정경과의 졸업 논문을 쓰다가, 신경 쇠약에 걸려서 나왔다는 것과, 별안간 궁졸한 이 시골서 지내려니 갑갑해서 죽겠다는 것과, 그러나 이러한 동지들이 있어서 함께 일을 하니깐 여간 의미 깊은 생활이 아니라고, 일본말 조선말 반죽으로 건배의 다음 결은 갈만큼 씩둑꺽둑 늘어놓는다.


- 심훈, 『상록수』, 한국뉴턴, p.81
씩둑꺽둑이라니... 흐흣
Posted by Hyos :